q. 청소년 여학생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폐렴을 앓았다가 완치된 적이 있고 평소 몸이 좀 약한 편입니다. 그런데 한 달 전쯤 기침이 시작되더니 지금까지도 멈추지 않고 있어요. 열도 37도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고 특히 기침할 때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증상도 동반됩니다. 최근에 백일해가 다시 유행이라고 하던데, 혹시 제 증상이 백일해인 걸까요?

a. 안녕하세요. 소아 청소년과 전문의 김경남(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입니다.

먼저, 백일해는 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입니다. 수주간 지속되는 기침이 특징이며, 항생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백일해 초기에는 감기나 기관지염과 구분이 어려워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콧물, 결막염, 발열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점차 기침이 심해지며 얼굴이 빨개지고 눈이 충혈되기도 합니다. 특히 기침 후 구토를 하거나 끈끈한 가래가 나오는 증상이 반복되면 백일해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잠복기는 보통 6~20일로 백일해 환자와의 직접 접촉, 기침 및 재채기 등에 의한 호흡기 전파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변에 백일해 확진자가 있었는지도 중요합니다. 또한 드물게는 무호흡, 청색증, 비출혈, 경막하 출혈, 하안검 부종 등의 합병증도 동반될 수 있어 정확한 검사를 통해 빠른 진단을 받을 것을 권해드립니다.